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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안의 비결, 깊은 잠
    카테고리 없음 2021. 12. 25. 08:41

    오늘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잠을 못자게 되죠? 반대로 잠을 못자는 것도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사실 우리는 인생의 1/3을 잠을 자면서 보냅니다. 진짜 아깝지요? 잠 안자고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을 지금보다 두 배는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정말 끝내줄 텐데,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건 잠이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서 하는 말씀입니다.

     

    잠은 그냥 단순한 휴식이 아닙니다 . 물론 지친 몸이 쉬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잠은 휴식 이외에도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잘 자야 잘 큰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요.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갓난아이들은 잠만 잡니다. 잠을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의  80%가 분비 되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이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우리 몸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는 콜라겐, 엘라스틴, 이런 물질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잘 자면 젊어진다는 뜻입니다.

     

    잠을 잘 자면 살도 빠집니다. 못 믿으시겠지요? 수면이 부족하면 그렐린이라는 식욕을 높이는 호르몬이 늘고 신진대사율도 떨어져요 . 그래서 체중도 늘게 되는 겁니다 . 성인이 된 후에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줍니다 . 특히 밤  10 시에서 새벽  2 시 사이에 제일 많이 분비 가 됩니다. 이때 푹 잘 수 있다면 몸에 엄청 좋은 겁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잘 자면 오래 삽니다. 수면이 면역과 관계되기 때문입니다.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즉, 자연살해 세포라고 불리는 면역세포가 있는데요, 이게 암이나 질병과 싸우는 중요한 세포입니다. 만성적으로 잠을 못 자면 이 세포가 줄고 백혈구, 임파구, 이런 면역세포가 줄어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잠을 잘 잔다는 건 진짜 축복입니다. 에이 뭘?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이건 잠을 못 자서 괴로워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분명 동의할 겁니다.

     

    잠에 문제가 있는 수면장애에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불면증입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아무리 용을 써도 잠이 안 옵니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천 마리를 세도 잠이 안 옵니다. 누우면 의식이 더 말똥말똥해지지요.

     

    도대체 왜 잠이 안 오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긴장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잠을 자려면 몸도 마음도 전부 풀어져야 합니다. 완전히 릴랙스 되어야 되지요? 근데 이게 안 되는 겁니다. 머리 속에 낮 시간의 스트레스가 아직 남아있어요. 자기도 모르게 몸에는 힘이 들어가 있습니다. 머리는 복잡하지요. 온갖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갑니다. 이러니 어떻게 잠이 오겠어요? 특히 이런 분들은 잠을 자려고 너무 노력을 해요. 성격과도 관계가 있는데요. 안자면 큰일 나는 줄 압니다.

     

    이러니 점점 더 긴장이 돼서 불면증이 악화되는 겁니다. 너무 피곤해도 의외로 잠을 못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대게 운동하면 잠 잘 잔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너무 피곤하거나 밤에 운동을 심하게 하면 오히려 세포가 깨어납니다. 세포가 안정이 되어야 잠이 오는데 그러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잠들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커피처럼 카페인 든 음료를 마시면 당연히 자극이 높아져서 잠을 못 자는 경우도 많습니다. 리듬이 깨져서 잠들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요. 한숨도 못 잤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만히 물어보면 낮에 실컷 잤어요. 아니면 밤에 늦게 잤다고 오전 늦게까지 누워있었어요. 그러고는 밤에 못 잔데요. 이건 너무 당연한 거 아녜요? 뇌가 낮에는 햇빛도 받고 움직여서 낮이구나 하는 걸 알고 밤에는 어두워져서 뇌에서 멜라토닌이라는 물질도 나와서 잠을 자게 되는데 리듬이 깨지면 뇌가 밤낮을 잘 구별 못하게 되지요. 그러니 잠들기가 어려워집니다. 낮잠은 가끔 불면증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피곤을 푸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 그런데 이게  20 분 이상 넘어가면 깊은 수면이 되거든요 , 그래서 깨면 더 피곤한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 가 있습니다. 가능한 낮잠은 짧게 자는 것이 좋다는 뜻 입니다. 다리가 불편해서 잠을 못 이루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리를 꼼지락 꼼지락 하느라 잠을 못 자는 건데요, 누우면 불편해서 안절부절 못합니다. 다리를 움직이거나 두드리면 좀 낫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누우면 또 다리가 불편하고. 이게 하지불안증후군인데요,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이게 뭔지도 모르고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경우는 약물 치료하면 잘 듣습니다.

     

    이렇게 잠을 잘 못 자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게 바로 수면무호흡 입니다. 코를 골다가 갑자기 숨을 멈추지요? 놀라서 옆에서 흔들면 '푸후'하고 긴 숨을 내 쉽니다. 수면무호흡이 문제인 이유는 숨을 멈추고 있을 때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장병 , 고혈압 , 중풍의  40%가 수면무호흡과 관련이 있다는 무서운 보고 도 있습니다. 잠은 많이 잔 것 같은데 오전 내내 머리가 무겁고 졸리다? 그러면 이건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경우는 똑바로 누워서 자면 더 나빠집니다. 가능한 옆으로 누워 자면 좀 낫습니다.

     

    술은 수면무호흡을 악화시킵니다. 점막이 붓고 기도가 좁아져서 호흡을 어렵게 하기 때문입니다. 코골이가 있고 수면무호흡이 의심될 때는 꼭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술 끊으시고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잠은 얕은 잠부터 깊은 서파수면까지 단계가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자느냐를 떠나서 질이 좋은 깊은 잠을 잘 자는 것이 몸도 마음도 편하게 만드는 비결 이라고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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