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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도면 내집 아니라 은행집"
    실시간 뉴스 2022. 7. 2. 14:05
    "이 정도면 내 집 아니라 은행집"

     

    서울에 사는 아파트 소유자들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택담보대출을 갚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있지만 대출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주택 구입 부담이 역대 최고치로 늘어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2일 한국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3.7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금융공사가 지수 산정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고치인 지난해 4분기(1999.2)보다 4.5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특히 200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득의 5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써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 집주인, 소득의 절반 대출 갚는데 쓴다

     

    주택구입 부담지수는 중산층이 표준대출을 받고 중가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100은 소득의 25%가량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인다는 뜻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졌습니다. 경기도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 113.7에서 115.6으로 1.9포인트 올랐고, 인천도 94.4에서 94.4로 3포인트 올랐습니다. 다만 전국 17개 지자체 중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44.8에서 138.8로 6포인트 하락한 곳은 세종이 유일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세종지역 아파트값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전국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추가 금리가 예상되고 국내외 경기 침체로 가계소득이 줄어들 수 있어 주택 구입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1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 203.7

     

    실제로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14%로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같은 달 3.9%로 전월과 비슷했지만 이는 은행권의 우대금리 제공에 따른 것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혼합금리는 7%를 넘었습니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연내 대출금리 상단이 8%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8%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등장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지난해 '영철'(영혼을 끌어들인 대출)로 집을 산 이른바 '영철'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 연체율이 높아지거나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올해 금리가 여러 차례 오른 데다 하반기에도 큰 단계(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가 예상되는 만큼 집값이 오르지 않더라도 이자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하여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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