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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의정치·경제·산업 전반
    카테고리 없음 2021. 12. 22. 10:18

    이미 8천 여 개 이상의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한 베트남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인도네시아인데요.

    지난 10년 간 매년 4-6%의

    꾸준한 경제 성장률을 보여 온 것은 물론,

    인구수 세계 4위의 풍부한 노동력,

    모바일 플랫폼 등 IT 시장의 급성장,

    수도 이전 계획으로 인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

    동남아시아의 또 다른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산업 전반에 대한 것을 알아보고,

    새로운 사업 방향을 모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출처 현대

     

    인도네시아는 지리적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와 더불어

    동남아 해양부를 이루는 5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도서 국가이고요.

    또 동남아 전체 인구의 40% 가량인

    2억 6,000여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어마어마한 시장 규모를 자랑합니다.

    GDP기준 경제 규모 역시 동남아시아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 동남아 국가들처럼 인도네시아 역시

    ‘젊은 나라’라는 점입니다.

    평균 연령 30세, 국민의 40% 가량이

    25세에서 54세인 인구 구조를 자랑하며

    저렴하고 풍부한 생산 노동력을 제공하는데요.

    이들은 IT 기기 및 SNS 등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201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된,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싱가포르와 함께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유니콘을 배출한데는

    디지털 열풍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온

    이런 젊은 세대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한편,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교류 역시

    부쩍 활발해지는 추세입니다.

    한국 가전제품과 IT 기기, 음식 등이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한류 스타에 열광하는 인도네시아 젊은 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실제 한국을 찾는 인도네시아 국민들 역시

    꾸준히 증가해 2018년에는 방문객 수가

    25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할랄시장, 화장품 및 식음료 시장,

    모바일 시장 등이 조명을 받으면서

    2,000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특징은 300여 개 민족이

    700개가 넘는 언어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다문화 다인종 국가라는 점입니다.

    ‘Bhinneka Tunggal Ika 다양성 속의 통일성’을

    공식 모토로 내세운 인도네시아의 다양성은

    종교적 측면에서도 잘 나타나는데요.

    인도네시아는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약 85%인 2억2000여만 명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지만

    개신교와 천주교, 힌두교, 불교 및 유교 등에 대한

    신앙의 자유 또한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문화적 · 종교성 다양성이 풍부하다 보니,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만큼 의사 결정 과정에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제가 지난 2014년 7월, 국내의 한 철강 유통업체와

    무역 파트너로 일했을 때의 일입니다.

    업체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개척을 원했고,

    저는 에이전트 계약에 대한 논의를 마친 후

    곧바로 현지 철강 유통 및 수입업체 발굴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9월에 한국의 업체와

    직접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함께 상담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죠.

    하지만 8월 말, 미팅 스케줄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 잇따라 들려왔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거나, 미팅을 거절하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8개 업체 중

    단 2개의 업체와 미팅을 진행하게 된 것이죠.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던 저는

    스케줄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업체 측의 답이

    “Ya(네)” 혹은 “Tidak(아니요)”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Boleh(가능한)”, “Mungkin(아마도)”를 입에 달고 사는

    인도네시아인들 특유의 모호한 화법을 잊고 있던 것이죠.

    이런 문제는 인도네시아와의 거래 시에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대금 결제나 납품 기일 등에서 신뢰 문제가

    심심치 않게 생겨나기도 하는데요.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기회를 노린다면

    유의해야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다양성만큼

    주목 해야 할 부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화인(華人)’인데요.

    화인은 해외에 거주하며

    해당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계 주민으로,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800만 명 이상의

    화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인구의 채 5%가 안 되는 소수의 화인 자본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실력자로 불리는데요.

    수도 자카르타 북쪽의 구시가지 초입에 들어선 차이나타운 등에서

    대를 이어 삶의 터전을 마련해 온 화인 집단은

    유통, 금융, 부동산 등 분야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민간 경제를 사실상 좌지우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화인 자본과의 협력에도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이미 진출했거나 혹은 진출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이런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고려해 사업 계획을 구상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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