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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최초의 다국적 건설사, 푼지로이드
    카테고리 없음 2021. 12. 22. 13:59

    최근 인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도 건설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1990년부터 이미

    해외에 진출하며 글로벌 건설사로

    우뚝 선 인도의 건설사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하나하나

    단계별로 기술역량을 쌓아나가 풀

    밸류 체인을 완성한 기업이죠.

    오늘의 신흥국 챌린져스는 인도

    최초의 다국적 건설사,

    푼지로이드입니다.

     

    사진출처 포스코경영연구원

     

    푼지로이드의 최근 5년간 해외

    매출은 연평균 12.5억 달러를

    입니다. 이는 총 매출의 67%

    규모죠, 건설전문지 ENR

    International Contractor 순위에

    2008년 55위로 최초 등장한 이래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동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비롯한 세계 22개국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의 설계, 엔지니어링, 조달, 시공

    및 프로젝트 관리까지 ‘풀 밸류

    체인’을 커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푼지로이드는 어떻게 해서

    글로벌 입지를 넓힐 수 있었을까요?

     

    1988년 인도의 소규모 파이프라인

    설치 회사로 시작했던 푼지로이드는

    1992년 인도네시아에서 첫 해외

    수주에 성공한 이후 2002년

    카자흐스탄 파이프라인 수주,

    2004년 싱가포르 탱크 건설을 수주

    등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합니다.

    당시 인도 건설 시장이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고 고객사들이 무리한

    요구를 했기 때문에 수익이

    저조하자 해외로 발을 돌린 것이죠.

    그런데 단독으로 추진한 해외 시장

    공략에는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낮은 수준의 현지전문성과,

    원가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저부가

    상품에 제한된 포트폴리오가

    문제였죠.

     

    푼지로이드는 전략을 재정비합니다.

    그리고 회사가 갖춰야 할 역량들을

    분석하여 미래포트폴리오 청사진을

    설계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2006년

    인도에서 상장을 한 후 싱가포르의

    도시인프라 EPC의 강자,

    셈바왕건설과 석유화학 프로세스

    엔지니어링에 능한 영국의

    사이먼카브스를 인수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보다 기술적 우위에

    있었던 두 회사를 전략적으로

    인수하면서 상품 영역을 석유화학,

    빌딩 및 도시 인프라 프로젝트의

    시공은 물론 엔지니어링 영역으로

    단번에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동남아 및 중동 등지의

    지역전문성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푼지로이드는 셈바왕건설,

    사이먼카브스 든든한 지원군을

    바탕으로 세력을 키워나갑니다.

    셈바왕건설은 셈콥 인더스트리즈의

    자회사 셈콤 건설의 지분 88%를

    인수하면서 석유화학, 인프라 등

    상호보완적 분야로 확장을

    시도했구요, 사이먼카브스는

    바이오플랜트 설계 기술을 보유한

    KATZEN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대의 바이오에탄올 플랜트를

    시공하는 등 주력 분야인

    화공플랜트 내에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확장해나갔습니다.

     

    본사 차원에서도 새로운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반더 빈

    슐탄 왕자와 합작으로

    데이름-푼지로이드엔지니어링을

    설립하는 한편 2008년 영국의

    테크노다인 지분 인수를 통해 탱크

    및 터미널 분야의 Full Value Chain

    역량을 확보하고 싱가포르의

    테크놀로지 키네틱 지분 74%를

    인수하면서 방산 분야에

    진출했는데요. 이처럼 단계단계

    기술역량을 하나씩 확보하며 시장을

    확대했습니다.

     

    그 결과,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단독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역량 확보로

    27억 달러에 달하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화공플랜트, 14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얀부 정유공장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주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합병, 합작을 통한

    확장은 간혹 불협화음을 나타내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죠.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 하기 위해

    푼지로이드가 강조하는 것은 현지

    전문성 강화입니다. 서로 다른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성장해 온 만큼, 본사

    중심으로 통제하기보다는 협력 대상

    기업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오히려

    현지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도록 한

    것이죠.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현지 중심으로 핵심

    자원을 확보하도록 한 것인데요,

     

    기술 인력의 경우 세계 22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만큼 각지 근무

    경력을 쌓은 다국적 기술자 1만

    5천명을 채용하여 현지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구요, 수평

    시추장치에서 크레인에 이르기까지

    1만 2,500개, 2억달러에 달하는 건설

    중장비를 지역별로 자체 보유하여

    활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푼지로이드는 현지

    신뢰에 대해 심혈을 기울입니다.

     

    1992년 첫 해외 사업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파이프라인 공사를

    수주한 이후, 인도네시아가 경제

    위기를 겪으며 타국 건설사들이

    모두 철수하는 동안 푼지로이드는

    철수하지 않고 고객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킨 것이죠. 여기서 쌓은

    신뢰와 평판이 이후 중동,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으로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또한 고객이나

    협력사와의 관계 구축에 더해 지역

    주민 자녀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학교를 설립하거나 공공 시설을

    제공하는 등 현지 주민, 나아가

    정부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죠. 이렇듯

    신뢰야 말로 협력 관계을

    유지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요인일 것입니다.

     

    푼지로이드는 풀 밸류 체인 촘촘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까지

    차근차근 기술을 확보하고

    끊임없이 퍼즐을 맞춰 나갔습니다.

    그 결과 푼지로이드, 셈바왕 건설,

    사이먼카이드 3개의 그룹의 단단한

    축을 중심으로 푼지로이드는

    다국적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기술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시사하는데요.

    향후에도 푼지로이드가

    승승장구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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