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문과 과학의 번성기카테고리 없음 2021. 12. 28. 08:31
메카에서 출발한 이슬람은 사산족 페르시아와 비잔틴제국의 오랜 전쟁의 틈바구니를 뚫고 두 제국을 섭렵함으로써 새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로마문명과 오리엔트 문명라는 두 축을 한 용광로에 받아들이는 것은 놀라운 콘텐츠를 지니게 되었던 것이지요. 새롭게 된 이슬람제국은 페르시아로부터 행정제도를 받아들이고 비잔틴으로부터는 그리스의 형이상학적 학문과 과학을 받아들이게 됨으로써 번성하게 됩니다. 번성의 중심이 지금 이라크의 바그다드의 문을 바이트히크마라는 지혜의 집이었습니다. 이 지혜의 집을 중심으로 그리스 학문과 사상이 번역되고 전승되고 다양한 학문들이 업그레이드돼서 결국 유럽 르네상스가 일어나기 500년 전인 10세기에 아랍의 르네상스라고 불려도 좋을 학문과 과학의 번성기를 맞게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리스 학문의 번역과 계승 또 이슬람 과학과 의학이 건축분야의 성과에 미쳐서 이것이 이슬람이 지배하고 있던 스페인의 톨레도 번역서에서 라틴으로 번역돼서 로마와 피렌체로 전해짐으로써 유럽의 르네상스가 일어나는 지적 원동력이 되고 유럽 근대화의 도약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입니다.
세부항목 분야를 보면 수학에서는 유명한 부틀레미스 대작인 알마게스트가 아랍어로 번역되고 의학에서는 우리 귀에 익숙한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네 의학서가 아랍어로 번역되었을 뿐만 아니라 철학에서도 아르 스토텔 레스의 신 플라톤 철학의 이론을 아랍 학자 알킨디와 알프라일히가 주회에서 아랍어로 번역해 주어서 유럽에 전해주었습니다. 일몰이 하루의 시작이고 일출이 하루의 끝인 밤문화가 중심이었던 아랍사회에서 별자리에 익숙한 관계로 천문학이 매우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메카 방향을 찾기 위한 학문이 대중화되면서 천문학이 꽃을 피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문화의 영향과 공헌이 얼마만큼 21세기 우리 삶에도 깊은 영향을 끼치고 채화되어있는지를 보여주는 간단한 에세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에서 빨간 영어로 표시되어있는 단어 대부분이 어원이 아랍어이거나 중동에서 만들어진 문화적 현상입니다. 이걸 보면 21세기의 오늘의 삶에도 이슬람의 문화와 영향이 얼마만큼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식품이나 학문 용어 생활용어에서 아랍어에서 파생된 많은 친숙한 단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10세기경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과 문명이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코로도바와 시칠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유럽의 르네상스가 일어나는 단단한 인문학적 배경이 되었던 것입니다.
특히 이븐할든이 썼던 목가디마에는 신라를 표현한 기술이 나옵니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당시 아랍 학자들이 세계관을 가지고 그 당대지구상에서 존재하던 모든 기후와 지리 인물과 나라에 대한 상세한 DB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8명의 아랍학자들이 썼던 23권의 필사본에서 신라를 묘사한 내용이 발견되었고 신라를 묘사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살 수 있는 지상낙원으로 묘사하는 재미난 표현들이 있습니다. 특히, 이븐할든이 썼던 역사 서술에서도 신라에 대한 간단한 대목이 보입니다.
첫 번째 기후대에 와후 락이라는 군도가 있다. 이 와후 락은 현재 인도네시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쪽에는 신라를 표현하는 신란이라는 나라가 있다. 이걸 통해서도 이븐할든이 단순히 북아프리카 역사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 맨 끝에 있는 신라까지 묘사함으로써 역사 서술이 담고 있는 역사성과 그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쿠시남해라는 필사본인데 대웅 박물관 희귀 자료실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이 페르시아 왕자가 3국 통일을 도모하기 위해서 신라에 왔고 화랑대에게 신무기 기술을 전파했을 뿐만 아니라 신라 공주와 결혼해서 신라에 관한 광범위한 지리와 기후 궁중의례와 음식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는 귀중한 책들이 많은 아랍사회에서 기술된 것도 우리가 잘 알 수 있습니다.